
사실 철들고 살아온 곳이 주욱 미국인데다가, 한국 결혼식은 제가 직접 접해본적이 없기때문에 아래 글은 한국의 현재 결혼문화와 약간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통혼례가 아닌 서양식(?)의 경우 어쨌거나 어느정도 상통하는게 있다고 보고 그냥 생각을 적어봅니다.
한창 논란을 보다 알려진 상식보다 실제 에티켓에 대한 부분이 궁금해서, 결혼식 준비로 유명한 웹사이트 두개에서 흰색 하객의상에 대한 기사 두개를 가져와봤습니다.
하나는 Martha Stewart Wedding, 하나는 The Knot의 기사입니다.
첫번째 기사:
* Martha Stewart Wedding - Wedding Etiquette Adviser
질문: 하객이 결혼식에 흰 옷을 입어도 되나요?
믿거나 말거나 에티켓 서적들에 의하면,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약간, 아니 많이 다르지요. 우리는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만약 당신이 흰옷을 입고 결혼식에 등장한다고 해도, 엄밀히 말해 당신은 잘못한게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런 에티켓 서적을 읽지 않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결혼식에 흰옷을 입는것은 잘못된것이라고 인지하고있습니다) 뒤에서 수근대긴 할것이고, 당신은 "누구누구의 결혼식에 흰옷을 입고 등장한 애"로 기억될것입니다.
그런 소리를 참아내며 굳이 흰옷을 고집할 가치는 없습니다. 결혼식에는 신부를 위해 손님으로서 배려를 해주고 당신의 흰 드레스는 다른사람의 결혼식이 아닌 다른 날을 위해 아껴두세요.
* 원문보기: http://www.marthastewartweddings.com/228438/wedding-guest-attire/@center/272440/wedding-etiquette-adviser#/145282
두번째 기사:
* The Knot - Wedding Guests: How to Be a Great Wedding Guest
하객 의상
결혼식이 올려지는 계절과 시간에 맞춰, 다른 파티에 참석하듯이 코디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봄의 아침 혹은 점심 결혼식이라면 남자는 연한 색의 수트나 넥타이를 코디한 셔츠가 적절하고, 여자는 꽃무늬 드레스나 예쁜 투피스 정장이 적절하겠네요. 저녁시간에 올려진는 결혼식에는 각 결혼식의 드레스코드의 따라 (드레스코드는 청첩장이나 결혼식 장소등을 통해 충분히 유추하실수 있을겁니다) 여자들은 칵테일 드레스를, 남자들은 어두운색의 수트 (조금 더 포멀한 결혼식의 경우 턱시도)를 입으면 됩니다.
너무 화려하게는 입지마세요 - 반짝이들은 대부분 피하시는게 좋을겁니다. 그리고 만약 결혼식이 치뤄지는 곳이 종교적인 장소 (교회, 성당 등)라면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도록 하세요. (예. 어깨는 반드시 가려져야한다 등)
과거엔 검은색이 결혼식에 금기시 되곤 했지만, 요즘엔 검은 드레스는 저녁 결혼식에 잘 어울립니다. (오페라 관람할때 처럼요!)
여성하객들은 흰색을 피해야합니다 - 신부의 특별한 날에 굳이 신부의 색을 입는건 정말로, 정말로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입니다. 아이보리 등 흰색 계통도 가능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꼭 흰색이 아니라도 다른 색 옷들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 원문보기: http://wedding.theknot.com/wedding-planning/attending-wedding/articles/how-to-be-a-great-wedding-guest.aspx
**** 돌아와서 다시 제 주저리.
사실 결혼식에 흰옷이란, 북미에서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흰색은 신부 고유의 색으로 암묵적으로 이해되어있기때문에 당연히 입지않는 것은 물론, 그 외에도 결혼식마다 각각 테마가 다 틀리고 색이 틀려서 예의바른 하객이 되기위해서는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테마결혼식의 경우 신부가 하객들에게 드레스 코드를 지정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어달라, 혹은 이런 색의 옷만 입어달라 등)
또한 결혼식 후에 바로 리셉션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미리 청첩장에 캐쥬얼 드레스코드라고 명시되어있지 않은이상 투피스 정장도 피하는게 좋지요. 보통은 칵테일 드레스가 무난합니다.
저도 처음 결혼식에 참석할때는 그나마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1. 검은색은 피하고, 2. 신부 들러리들의 드레스 색상도 피하고, 3. 신부 어머니의 드레스색상과도 피하고, 4. 화려하고 밝은색도 피하고 등등 고민하다가 사전에 미리 신부측에 물어보고 맞춘다음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갈색 드레스로 결정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의 비중이 큰 한국의 결혼식에 비해, 북미의 결혼식은 거의가 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주역은 신부입니다. (신랑도 결혼식에는 그저 신부 장식품일뿐;)
물론 예쁘게 차려입고 축하해주러오는거 자체가 고마운거겠지만 기왕 평생 한번있을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가는 자리니까, 이런 자잘한 배려심을 보여주는 하객이 신랑신부의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하지 않을까 하네요.
위에서도 몇번이나 나왔지만, 굳이 흰색이 아니라도 다른 색상은 많잖아요? ^^

